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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이 건넨 큰 위로… 모산지의 ‘사라진 벤치’, 시민들은 묻고 있다

HEART뉴스 기자 입력 2026.09.14 09:58 수정 2026.09.14 09:58

드림밸리와 함께 김천의 명소로 자리 잡은 모산지 공원…
안내도 없이 휴식공간 사라져 시민들 ‘의아’

경북 김천시 남면 옥산2리에 자리한 모산지는 면적 약 6.0ha, 저수량 8.2천 톤 규모의 아담한 저수지다. 제당 역시 27m×6.5m 정도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경북드림밸리가 조성되기 전부터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작은 연못이었던 이곳은 개발 이후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며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 잡았다.

 


특히 봄이면 벚꽃이 수변을 따라 피어나면서 모산지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가족과 아이들, 연인과 어르신 등 남녀노소가 벚꽃길을 거닐고 잠시 걸음을 멈춰 자연을 바라보며 쉬어가는 김천의 숨은 명소로 사랑받아 왔다.


사라져버린 벤치가 있던 자리다.
사라져버린 벤치가 있던 자리다.

그런데 최근 이곳을 자주 찾는 시민들 사이에서 “모산지에 있던 벤치가 언제부터인가 사라졌다”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시민들이 보내온 사진을 살펴보면 과거 산책길 곳곳에 놓여 있던 벤치가 사라진 모습이다. 벤치가 있던 자리는 비어 있고, 이를 대신할 별도의 휴식공간이나 철거 이유를 알리는 안내문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시민들의 이야기다.
이런곳에 군데군데 벤치가 있었으나 사라졌다.
이런곳에 군데군데 벤치가 있었으나 사라졌다. 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한 시민은 “모산지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조용히 걷고 자연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어 자주 찾는 곳”이라며 “특히 어르신이나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을 때 중간중간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꼭 필요했는데, 어느 날부터 하나둘 보이지 않아 무슨 이유인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안전이나 시설 노후화 때문에 철거한 것이라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간단한 안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철거가 끝이라기보다 시민들이 다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모산지는 화려한 관광시설을 갖춘 대형 공원이 아니다. 오히려 작은 저수지와 물빛, 나무와 꽃, 그리고 조용한 산책길이 만들어내는 소박한 아름다움 때문에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공간이다.

그래서 시민들이 바라는 것도 거창한 시설이 아니다. 잠시 앉아 숨을 고르고, 물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 의자 하나의 여유다.

시설물의 철거에는 분명 관리상 또는 안전상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철거 자체보다 ‘왜 없어졌는지, 그리고 앞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작은 연못 하나가 시민들에게는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는 소중한 쉼터가 될 수 있다. 모산지가 오랜 시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가 바로 그곳에 있다.

사라진 것은 벤치 몇 개일지 모르지만, 시민들이 그곳에서 누리던 작은 쉼과 여유까지 사라져서는 안 된다.

모산지가 다시 시민들의 발걸음과 웃음이 머무는 ‘작지만 아름다운 김천의 쉼터’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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