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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지팡이, 자립과 희망의 상징… 김천에서 함께 여는 포용의 사회

이남주 기자 입력 2026.10.29 08:04 수정 2026.10.29 08:04

제47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 김천시각장애인복지대회 개최… 권익 증진과 화합의 장 마련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의 의미를 되새기고,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존중받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뜻깊은 자리가 28일, 김천국민체육센터에서 ‘제47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 김천시각장애인복지대회’를 개최하고, 시각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 지역사회와의 소통 및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시각장애인 회원과 가족을 비롯해 장애인 관련 단체 관계자, 지역사회 기관·단체장, 내빈 등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김천시의회 박근혜 부의장, 김경하 복지교육국장,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김천시지회 관계자, 경북356-E지구 여영각 1부총재 등 지역의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시각장애인들의 자립과 복지 향상을 위한 관심과 연대의 뜻을 전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빈 소개, 흰지팡이 헌장 낭독, 표창패 전달, 후원금 전달, 대회사와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오찬과 문화체육행사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화합을 다졌다.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에게 단순한 보행 보조기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장애물과 지형의 변화를 감지해 안전한 이동을 돕는 도구이자, 스스로 길을 찾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자립의 상징이다.


흰지팡이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이동권과 자립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배려를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일이다.


이날 행사는 흰지팡이가 상징하는 자립과 도전의 가치를 되새기는 동시에, 시각장애인이 지역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장애인의 복지는 단순히 도움을 제공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교육과 문화, 경제활동과 사회 참여의 기회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의 출발점이다.

특히 보행환경 개선과 이동권 보장, 생활 속 장애인식 개선, 문화·체육 활동 참여 확대 등은 시각장애인의 일상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정책적 노력뿐 아니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함께해야 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시각장애인의 권익 신장과 복지 발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표창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천시의회 의장 표창은 이만원 씨가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건강상의 사유로 참석하지 못해 김희주 씨가 대리 수상했다. 국회의원 표창은 이종화 씨에게 수여됐으며, 박근혜 김천시의회 부의장이 송언석 국회의원을 대신해 표창을 전달했다. 수상자들은 장애인 권익 증진과 복지 발전을 위해 기울여 온 노력과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을 인정받으며 참석자들의 축하와 박수를 받았다.


행사에서는 장애인 복지 증진과 지회 발전을 위한 따뜻한 후원의 손길도 이어졌다. 김천송화라이온스클럽 유미정 회장과 회원들은 시각장애인들의 복지 향상과 지회 발전을 위해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김천송화라이온스클럽은 10여 년 동안 이 행사를 함께하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과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온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단순한 후원을 넘어 시각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따뜻한 일원으로 존중받고, 함께 어울리며 삶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오랜 시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특히 오랜 세월 한결같이 이어온 이들의 헌신은 일회성 나눔을 넘어 지역사회에 신뢰와 희망을 쌓아가는 아름다운 동행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참석자들은 시각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더 나은 복지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장애인 복지는 특정 기관이나 단체만의 책임이 아니다. 행정과 의회, 복지기관, 민간단체, 시민사회가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긴밀하게 협력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변화가 가능하다.

 


기념식에 이어 마련된 문화체육행사는 참석자들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참석자들은 노래자랑을 비롯해 다양한 놀이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즐기며 서로를 격려하고 정을 나눴다. 함께 웃고 박수를 보내는 순간들은 장애의 유무를 넘어 모두가 같은 지역사회의 이웃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인을 단순한 복지서비스의 수혜자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문화와 여가를 함께 누리고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일상에서의 작은 배려와 실천은 거창한 구호보다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 보행 중 흰지팡이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안전한 이동을 배려하고, 도움이 필요해 보일 때는 먼저 의사를 묻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시민의식이 쌓일 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의 기반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제47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 김천시각장애인복지대회는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권익 증진이 개인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없으며, 지역사회 전체의 이해와 제도적 뒷받침이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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