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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힘, 문화예술에 답이 있다

이남주 기자 입력 2026.10.26 10:52 수정 2026.10.26 10:53

2027년, 김천 문화예술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도시의 경쟁력은 건물의 높이나 도로의 넓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사람을 불러 모으고, 젊은 세대의 꿈을 키우며, 시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문화적 역량이 도시의 미래를 좌우한다.

 


지난 10월 6일, 김천의 문화예술인들이 군산을 방문했을 때, 타 도시가 만들어가는 문화예술의 변화와 가능성 앞에서 기대와 함께 적지 않은 긴장감을 느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단순한 견학을 넘어 김천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게 한 시간이었다.


인구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지금, 여러 지방도시는 문화예술을 도시 재생과 인구 유입을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주목하고 있다. 지역의 고유한 자원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시민이 참여하고 외지인이 찾아오는 문화적 기반을 만들어가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이 떠나는 도시를 붙잡는 힘은 일자리만이 아니다. 그곳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와 삶의 매력,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사람을 머물게 하는 중요한 이유다.

문화예술은 더 이상 여유가 있을 때 지원하는 부수적인 분야가 아니다. 청년에게는 새로운 창작과 도전의 기회를, 시민에게는 삶의 활력을, 외부 방문객에게는 그 도시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미래 전략이다. 지역의 문화적 매력이 높아지면 관광과 상권, 지역 브랜드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최복동 한국예총 김천지회장 역시 지역 예술인들의 열정만으로 문화예술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작하고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행정의 의지와 정책적 지원, 안정적인 예산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김천도 이제 문화예술 정책을 근본적으로 돌아볼 때다. 지역 예술인들의 열정에만 의존하거나 일회성 행사에 만족해서는 지속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창작 지원과 공연·전시 기회를 넓히고, 청년 예술인들이 활동할 공간을 마련하며, 지역의 역사와 자원을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중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


김천시와 김천시의회가 2027년도 문화예술 예산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의지가 구체적인 예산과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는가 하는 점이다.

예산은 의지의 크기를 보여주고, 정책은 도시의 미래를 결정한다. 문화예술 예산을 단순한 지출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김천의 경쟁력을 키우고 다음 세대의 가능성을 여는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



군산에서 느낀 긴장감이 일시적인 부러움이나 아쉬움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그것은 김천 문화예술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자극이 되어야 한다.

2027년, 김천 문화예술이 달라져야 한다. 예술인의 창작 열정이 정책의 힘을 얻고, 젊은 세대가 꿈을 펼칠 무대가 마련되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도시의 미래는 인구의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 도시가 얼마나 매력적인 삶의 공간이며, 얼마나 큰 꿈을 품을 수 있는 곳인가에 달려 있다.

김천시와 시의회가 문화예술을 도시 발전의 핵심 축으로 삼고 실질적인 투자와 지원에 나선다면, 문화예술은 인구감소 시대를 헤쳐 나갈 김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이제 김천에 필요한 것은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분명한 결단이다. 문화예술에 투자하는 도시가 사람의 마음을 얻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도시가 미래를 얻는다. 2027년이 김천 문화예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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